태국|| Ep.30 빠이(Pai)에서 친구를 얻다.
Posted by BAMBI TRAVELS
곤히 자고있는 수철이형과 현석이를 두고 조심스레 방을 나왔다. 내가 알던 치앙마이의 불쾌한 찜통속 더위와는 달리 제법 시원한 바람이 불고있었다. 방앞에 있는 나무평상에 누워 잠시 눈을 감고 어젯밤을 회상해본다. "진짜왔네? 니 또 도망갈거제?" 라고 웃으며 맞아주는 수철이형. 형의 천진난만한 웃음이 너무 반가웠다. 짐만 방에 떨구고 형이랑 같이 동행하고있다는 두 여성과 통성명을 나눴다. 둘 다 눈이 선한게 수철이형과 잘 어울리는 느낌의 여행객들이었다. 갑자기 나타나, 서로간의 동의없이 형성된 만남이 조금 어색했는지 경계를 하는듯 했다. 처음에는 말이 없다가 맥주한잔을 하며 통성명을 해보니 둘 다 활력이 넘치는 여행객들이었다. 내가 그렇게 새벽에 형을 버리고 간 후 어떤일이 있었냐고 물어보자 다른 동행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