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를 대하는 30대의 자세
Posted by BAMBI TRAVELS
갑갑하고 외로웠다. 충분했다, 삼십대에 막 들어선 남자가 취미를 찾는 이유로. 코로나로 잃어버린 3년의 시간과, 하등하고 저능한 직장 상사들과의 의미없는 다툼속에서 사무치는 외로움을 떨쳐 버릴 수 없었다. 머리 검은 외국인을 향한 병x같은 열등감과 일관성없는 잣대를 매일 같이 겪어야 하는 시간은 순례길에서 달리했던 우울한 내 과거를 다시금 마주하게 하였고 발치앞에 놓인 이득만 취하려는 빈곤한 삶을 사는 무리속에서 내가 부리는 여유는 나태함 또는 특권 같은 말도 안되는 레이블링에 내 영혼은 빛을 잃어갔다. 무엇보다 삶의 속도엔 질과, 가치가 있음을 깨닫지 못해 서로 어깨 사이 사이에 끼워져 행선지도 모른채 떠밀려 가는 영혼없는 그들의 질주에 난 참여하기 싫었다. 나태주 시인님의 말을 빌리자면 자세히, 오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