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만에 발칸 7개국 정복하기. Ep.1 여행준비
안녕하세요 여행 블로거 밤비입니다.
2018년 여름(7월-8월) 배낭 메고 발칸반도로 떠난 21일간의 여행기를 공개합니다.
3주 안에 전(前) 유고연방 5국과 루마니아, 그리고 헝가리까지 둘러 보려니, 전에 했던 여행과는 달리 여행 준비에 조금 더 신경을 많이 쓰게 되었네요.
여행준비에 치밀했던 덕분에 별 탈 없이 잘 다녀왔고, 추가적으로 여행기가 조금 더 체계적으로 쓰일테니 일거양득(一擧兩得)이겠네요.
여행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가)여행일정과 나)준비과정 (+준비물) 에 대해 조금 이야기 해 보고자 합니다.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발칸반도.
근래에 유명세를 타기 시작 한 크로아티아와 헝가리를 제외한 나머지 5개 국가에 대한 여행정보가 너무나 부족했기에 일정표를 짜는데 어려움을 많이 겪었어요. 더군다나 여행 중간에 비행기를 사용하지 않고 대중교통만을 이용하겠다는 취지로 육로이동 루트를 알아봐야 했기에, 안그래도 빡빡한 일정 사이사이에 긴 이동시간을 한땀 한땀 궤어 넣느라 여행에 오르기 전 2개월 동안은 퇴근 후 구글링에 만취해 살았던 것 같네요. 발칸여행 준비하기가 힘들었던 가장 큰 이유는 세가지 였습니다:
첫째, 현지 정보가 간단한 검색 만으론 웹상에서 확인하기 어렵다
둘째, 사전예약 인프라가 갖춰저 있지 않다
한국에서 캐나다까지 날아온 가이드북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몰라 윗니가 한국에서 보내준 프렌즈사 동유럽 가이드북을 참고하여 여행일정의 기반을 다진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프렌즈사를 가장 선호하지만 동유럽 편을 제작하신 박현숙, 김유진 작가분들, 분발하셔야 할 것 같아요. 체코와 오스트리아를 포함해 발칸 7국이 소개되어 있지만, 타 사의 가이드북에 비해 발칸국들에 대한 정보가 많이 부족해서 아쉬웠던 것 같네요.
앞서 말했듯이, 구글링에 의지를 많이 했지만 이번 여행 플랜에 실직적으로 도움이 크게 되었던건 트립어드바이저의 여행자 포럼이었던 것 같아요. 아쉽게도 아직 트립어드바이저의 한국어 버전 사이트에선 이 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지만, .ca나 .com 에선 "Travel Forum"라는 페이지에 들어가시면 영문으로나마 사용하실 수 있을겁니다.
위에 처럼 트레블 포럼에 질문을 올리면 현지인들이 정보를 주거나, 여행만렙 고수들이 구세주가 되어주기도 합니다.
트립 어드바이저 외에도 이번 여행에 도움이 많이 되었던 웹사이트들이 있어 소개드릴까 합니다.
발칸 여행에 유용한 웹사이트
http://Bahn.de
http://Seat61.com
http://tripadvisor.com
Bahn.de
유레일 패스를 소지한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이용했을 독일의 반데 (Bahn.de) 웹사이트. 유럽에 현재 운행되고 있는 모든 기차정보를 찾아볼 수 있어 편리합니다. 조금 우스웠던건, 크로아티아 매표소 직원도 크로아티아 철도청 웹사이트를 사용하지 않고 Bahn.de 사이트를 사용하고 있는걸 보았습니다.
Seat61.com
마크 스미스씨가 운영하고 있는 블로그/웹사이트. 승객의 시점에서 실질적인 열차 정보와 유럽의 기차여행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 마크 스미스씨는 BBC와 가디언, 심지어 탑기어에도 출현한 적 있는 전문성 있는 블로거 입니다. 그에게 이메일을 보내면 여행 루트나 기차일정에 관한 질문도 할 수 있습니다.
이메일 주소: mark@seat61.com (※개인적인 사유로 이메일을 보내는 것이니 간단한 자기소개와 개념없는 질문은 하지 않도록 합시다.)
완성까지 5개월이 걸린 일정표
| Timetable |
Dates | Location [day trips] | Transportation | Miscellaneous 왕복권[왕],편도[편] | Accommodation 예약확정[확] |
July 25 | 자그레브, 크로아티아 | 입국: W- QR217 13:10 D- DELTA 9355 11:20 | 기차티켓 예매: 자그레브-부다페[편], 스플리트-자그레브[편], 자그레브-류블랴나[왕] | [확]City Park Studio Medveščak 13 1st floor, 10000 +38514004256 |
변동없음
Aug 15 | 류블랴나 - 자그레브 | “ | ||
August 16 | 자그레브 | 출국: |
일정이 너무 빡빡하다며 미쳤다는 얘기만 듣다가 발칸여행을 전문으로 하는 블로거의 "가능할 것 같다는" 얘길 듣고선 확신이 생겼습니다. 중간에 포기해야 하는 일정이 있으면 미련 없이 과감히 포기하고 다음 나라로 이동하겠다는 생각도 물론 가슴 깊히 새겨두었습니다. 이번 여행에 있어 제일 걱정되었던건 바로 기차로 이동해야 하는: 루마니아 - 세르비아, 세르비아 - 몬테네그로 구간이었습니다. 헝가리를 제외한 발칸국가들은 온라인 사전예약을 받지 않았기에, 당일날 구매해야 하는 기차표가 매진 될 위험이 있었기 때문. 심지어, 유럽 기차여행 정보의 1인자라고 불리우고 현재 Seat61.com을 운영하고있는 마크(Mark Smith)에게 직접 문의해보고 최근에 올라온 글들을 요약해 보면, 루마니아 - 세르비아 구간에는 현재 버스나 기차가 운영되고 있지 않다고 했기에 어쩌면 루마니아 가는 걸 포기해야 할 수도 있다는걸 감안하고 일정표를 짜 보았습니다.
여행이 끝난 지금 시점에서 보아도....
미친 일정이 맞는거 같네요.
카미노에서 그렇게 개고생 하고도 정신 못차리는 밤비
카미노 1000km를 걸으면서 배낭무게 때문에 그렇게 고생을 하고도 정신 못차렸어요.
욕심이 많아요. 그래서 먹고, 보고, 하고 싶은 것도 많아요. 카메라 (DSLR+렌즈 두개)와 고프로 그리고 3키로가 넘는 야상잠바도 챙겨 갔어요. 20키로가 넘지만 더 이상 뺄건 없데요. 여행이 끝나고 뒤돌아 봐도, 쓸모없거나 쓰지 않았던건 없었으니 잘 추려 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