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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1. 1. 23:15

캄보디아|| Ep.13 꿈에 그리던 앙코르왓! [일출편]

새벽 네시. 잠이 부족해도 한없이 부족하다. 어제저녁 설레는 마음에 새벽 두시까지 현진이랑 노가리 까다가 잠깐 눈을 붙였을 뿐인데 알람은 내 귀청을 찢어버리겠다는듯이 울어대고 있었다. "가자" 라는 짤막한 말 한마디, 느그적 느그적 양치하고 세안은 쿨하게 패스한채 호텔정문으로 향했다. 어제 저녁에 미리 예약해뒀던 앙코르왓 투어 ($14). 뚝뚝이라 불리우는 삼륜 오토바이와 운전기사가 하루종일 동행하는 일종의 관광 패키지였다. 타 회사와 다른점이 있다면, 우리가 가고싶은곳을 마음대로 정할수있고 숙소로 돌아오고싶을때 언제든지 다시 돌아 올 수 있다는점이었다. 약속시간보다 15분 이른 4시 15분에 픽업장소인 호텔정문에 서있는데 소박한 몸매에 눈알이 유난히 반짝이는 청년이 다가와선 악수를 청한다. 서로 통성명..

2015. 10. 29. 22:47

캄보디아|| Ep.12 삼겹살은 역시 캄보디아지!

실눈을 떠서 요란하게 울어대는 핸드폰을 찾아 차가운 침대위를 더듬었다. 알람을 꺼놓고 베게 아래에 손을 밀어넣었는데 시트가 너무나도 뽀송뽀송하다; 잠시 집에 돌아온게 아닌가 착각을 한다. 다시 눈을 감고 누웠다. 끊임없이 차디찬 바람을 뿜어내는 에어컨의 바람이 싫어서 가슴팍에 있던 이불을 이마까지 끌어올리고선 몸을 잔뜩 움크렸다. 내 체온으로 밤새 데워진 이불속이 집처럼 포근하다. 잠시나마 포근함이 주는 안정감에 휩쌓여 밍기거려본다. "몇시야?" 인기척도없이 일어난 현진이가 물어온다. "일어날시간!" 김이 펄펄나는 수돗물로 샤워를하고 로션까지 온몸 구석구석 잘 펴바른후 머리까지 정돈하는 여유를 가졌다. 일상 같았으면 늦장부리다가 밥을 화장실에서 변을 누면서 먹는 더러운 만행(?) 까지 저지렀을텐데 여행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