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4 설레임 가득한 사파 자유여행|9박10일간 베트남 배낭여행|베트남|사파|
Posted by BAMBI TRAVELS
산을 베개삼아 깊은잠에 빠졌던 윗니와 나. 인도차이나 반도를 품은 햇살이 커튼 사이로 비집고 들어올 즈음, 꿈없이 별만 가득했던 잠에서 깨어났다. 산등을 쓰다듬던 산바람의 고요한 숨소리처럼 쉴새없이 새근거리는 윗니. 가만히 누워 그녀의 숨소리에 맞추어 뛰는 내 심장박동속에서 마음의 평화를 찾았다. 그런 마음을 질투했는지 복잡해진 생각. 앞으로의 일정에대한 고민, 그리고 늘 하고있던 윗니와 내가 맞이할 미래에 대한 걱정. 백짓장같던 머리속에 쓰여지려는 잡생각을 수십번이나 쓰고 지우기를 반복했다. 완성되지 않은 글자들이 지워질때마다 알 수 없는 희열을 느끼며... 타일바닥에서 노늴던 햇볕이 침대모서리를 타고 오르더니 이내 윗니의 콧등을 갑지럽힌다. 아직 꿈속에서 치마폭을 잡혔는지 잠에서 깨어나지 못한채 칭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