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2 운수 좋은 날. 일본으로 떠난 초저가 배낭여행 |일본|오키나와|
Posted by BAMBI TRAVELS
새벽 다섯시 십오분. 다인실 내 등이 켜졌다. 뒤뚱거리는 배가 자장가 역할을 해준건지 깊은 잠에 들었지만 어제밤 혼자 마신 맥주가 탈이 났는지 일어나보니 머리가 깨질 듯 아프다. 흑맥주 세캔을 들이부엇더니 입 안에 잔 향이 많이 남아 헛구역질까지 난다. 힐링도할겸 서둘러 온센으로 향했다.기분좋게 뜨거운 물에 둥둥떠서 바다를 바라보니 두통이 사라졌다. 침실로 돌아와 커튼을 걷히니 웰컴 투 후쿠오카라는 푯말이 대문짝만하게 걸려있다.여기 저기 널브러져있는 소지품을 챙겨 가방을 꾸리니 7시 반까지 하선을 하라는 안내말이 들려온다. 일본말 먼저, 그 다음 한국말로 방송 하는 걸 보니 여행지에 도착했다는 실감이 난다. 후쿠오카도 식후경이라고...식당에 내려가 식권을 구입하고 조식을 받아 창가 자리를 꿰차고 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