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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8. 12. 17:40

Camino de Santiago|| D4. Ep.12 지옥같은 천국

밤비 Camino de Santiago Day Four Episode Twelve 2 0 1 6. 0 6. 0 6 Juxtaposition ▲ 출처:Camino adventures.com ※Juxtaposition: 대조되는 두개의 무언가가 나란히 병렬(병치) 되어있는 상태. 걸어도 걸어도 혼자. 아무리 쉬어도 혼자. 그리고, 걸어도 걸어도 가까워지지 않는 용서의 언덕. 혼자서 미친듯이 노래도 불러보고 셀카봉을 붕붕 휘두르며 영상에 내 모습도 담아보며 여유롭게 걸었다. 대학교에서 길을 헤메느라 9시반이 넘어서야 카미노 길에 올랐고 해는 중천으로 떠 올라 내 정수리에 자외선을 내리꽂고 있었다. 한참을 혼자 걷는데 뒤에서 인기척이 들려온다. "부엔까미노!" 반가워서 먼저 인사를 건네본다. 셋이서 나란히 걷는..

2016. 8. 11. 14:36

Camino de Santiago|| D4. Ep.11 카미노 생존기. 버려야 산다.

5/31 -7/13 프랑스-스페인 순례자의 길[Camino de Santiago] 여행기 입니다. 재밌게 읽으셨다면 글 하단부에 있는 추천버튼 한번씩만 시크하게 눌러주세요. Day4. 팜플로나-[시주르 메노르]-[용서의 언덕]-푸엔타 라 레이나. 거리: 24.2km. 새벽 5시.알람이 울리기도 전에 일어나 화장실로 향했다.이빨을 닦으며 어제밤 일들을 회상해본다. 웃음이 피식나온다. 발렌타인과 둘이서 위스키 두병을 마셨다. 그리고 우린 팜플로나의 전설이 되었다.다른 순례객들은 다들 한밤중이다. 그들도 팜플로나의 저녁을 만끽했겠지...정문앞 구석 바닥에 앉아 와이파이를 즐기고 있는데 윗니가 다가온다."뭐해? 왜 그러고 있어?"혼자서 어두운데 앉아있는게 이상했나보다."인스타그램에 일기써. 잘 잤어?""으..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