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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0. 29. 22:47

캄보디아|| Ep.12 삼겹살은 역시 캄보디아지!

실눈을 떠서 요란하게 울어대는 핸드폰을 찾아 차가운 침대위를 더듬었다. 알람을 꺼놓고 베게 아래에 손을 밀어넣었는데 시트가 너무나도 뽀송뽀송하다; 잠시 집에 돌아온게 아닌가 착각을 한다. 다시 눈을 감고 누웠다. 끊임없이 차디찬 바람을 뿜어내는 에어컨의 바람이 싫어서 가슴팍에 있던 이불을 이마까지 끌어올리고선 몸을 잔뜩 움크렸다. 내 체온으로 밤새 데워진 이불속이 집처럼 포근하다. 잠시나마 포근함이 주는 안정감에 휩쌓여 밍기거려본다. "몇시야?" 인기척도없이 일어난 현진이가 물어온다. "일어날시간!" 김이 펄펄나는 수돗물로 샤워를하고 로션까지 온몸 구석구석 잘 펴바른후 머리까지 정돈하는 여유를 가졌다. 일상 같았으면 늦장부리다가 밥을 화장실에서 변을 누면서 먹는 더러운 만행(?) 까지 저지렀을텐데 여행에..

2015. 10. 1. 12:42

태국|| Ep.11 길거리 음식의 메카, 수랏타니!

노래와함께 읽으세요! "끄아아아앙!" 괴성을 지르며 기지개를 켰다. 침대 귀퉁이에 앉아, 밤새 잠들어있던 발가락을 꼼지락거리며 지난 5일을 회상해본다; 입가에 미소가 절로 피어난다. 오늘도 어김없이 풋쳐핸섭 자세로 자고있는 현진이를 살짝 흔들어 깨우고 발코니에 널어놓았던 빨래들을 걷어 들고서서 잠시 햇빛을 만끽해본다. 따갑게만 느껴졌던 꼬따오 첫날의 햇볕은 벌써 익숙한 따스함으로 변해있었다. 시계를 보니 시간이 넉넉치 않았다. 다시 잠들은 현진이를 깨워 앉히고선 컨시어지로 향했다. 솜사탕같이 한없이 부풀은 머리를 긁적이며 걸어들어오는 나를 반갑게 반겨주는 직원들, 서로 알고지낸지 얼마나 됬다고 벌써 반갑게 아침인사를 나누고 아침부터 깨알같은 안부를 물어온다. 여직원들과는 특별히 더 돈독한 관계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