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Ep.12 삼겹살은 역시 캄보디아지!
Posted by BAMBI TRAVELS
실눈을 떠서 요란하게 울어대는 핸드폰을 찾아 차가운 침대위를 더듬었다. 알람을 꺼놓고 베게 아래에 손을 밀어넣었는데 시트가 너무나도 뽀송뽀송하다; 잠시 집에 돌아온게 아닌가 착각을 한다. 다시 눈을 감고 누웠다. 끊임없이 차디찬 바람을 뿜어내는 에어컨의 바람이 싫어서 가슴팍에 있던 이불을 이마까지 끌어올리고선 몸을 잔뜩 움크렸다. 내 체온으로 밤새 데워진 이불속이 집처럼 포근하다. 잠시나마 포근함이 주는 안정감에 휩쌓여 밍기거려본다. "몇시야?" 인기척도없이 일어난 현진이가 물어온다. "일어날시간!" 김이 펄펄나는 수돗물로 샤워를하고 로션까지 온몸 구석구석 잘 펴바른후 머리까지 정돈하는 여유를 가졌다. 일상 같았으면 늦장부리다가 밥을 화장실에서 변을 누면서 먹는 더러운 만행(?) 까지 저지렀을텐데 여행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