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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0. 1. 11:07

태국|| Ep.9 꼬따오 탐방기.

새벽 7시. 오늘은 어쩐일인지 현진이가 먼저 일어나서 나갈채비를 하고있었다. "아침 어떻게 할까?" 라는 현진이의 질문에 벽에 걸어두었던 바나나 (탁자위에 놓으니 개미가 꼬여서 창틀에 걸어두었다) 하나를 집어들고 조용히 방을 나섰다. '짤랑 짤랑' 바지주머니에 손을 찔러넣어 마트가는 느낌으로 동전을 흔들어대며 어제갔던 샌드위치샵으로 직행. 원래 배낭여행을 갈때마다 동전주머니를 항상 챙겼는데, 이번여행은 비자문제로 급하게 챙겨나오느라 까먹고 사촌형이 터키에서 사다준 코끼리 동전지갑을 미쳐 챙기지 못했다. 샌드위치샵은 오늘도 주인없이 손님을 맞이한다. 다른점이 있다면 선풍기가 홀로 탈탈거리며 돌아가고있었다. 자연스레 물 한잔을 따라마시고, 냉장고에서 식재료를 꺼내놓고 빵에 버터를 발라 토스터기에 투척! 빵이..

2015. 9. 18. 15:50

태국|| Ep.7 꼬따오 바다 수영 대회에 참가하다.

반스 다이빙 리조트와 꼬따오에 대해서 잠시 소개해보려 한다. 꼬따오 (Koh Tao) 는 "거북이 섬" 이라는 이름을 가진, 섬에 거주하는 총 인구가 1400명도 채 안되는 조그마한 섬이다. 한국 여행객들에게는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외국여행객들에겐 이미 스쿠버 다이빙 메카로 알려져있다. 세계에서 제일 저렴한 가격에 오픈워터 다이빙 자격증을 취득 할 수 있고, 여행객을 위한 모든 편리시설을 갖춤에도 불구하고 다행이나마 단체관광의 피해를 입지않은 곳 이기도하다. 차후에 들은얘기인데 내가 지내게 된 반스 다이빙 리조트는 태국 왕가가 운영하는 곳 이란다. 그래서 아마도 다른 리조트와 비교했을때 가장 좋은 시설을 갖추고 있었고, 낮은 가격에 질 높은 교육을 제공 할 수 있는게 아닐까 생각해본다. 내가 간 ..

2015. 9. 17. 16:30

태국|| Ep.6 지상낙원에서 즐기는 시체놀이.

20분 동안 해안길을 탈탈거리며 씐나게 달리던 썽태우는 한적한 항구에 다다르자 먼지를 일으키며 멈춰섰다. 닭장안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암탉마냥 성태우를 가득채웠던 승객들은 운전기사 아저씨가 내리라고 하자 우루루루 내려서 배에 오르라고 하자 또 우루루루 승선했다. 늦장을 부리며 마지막에 배에 오르게된 우린 사람들이 왜저렇게 서두르냐며 혀를찼지만, 다서여섯자리를 차지하고 드러누운 백인들을 보고나서야 후회를 했다. 저녁 9시 45분부터 계속 이동하고 새벽 6시까지 단한숨도 못잔 난 금방이라도 쓰러저 뒈질거같았지만 말 수가 급격히 줄어든 현진이를 보고있자니 또 오지랖이 발동... 결국은 내가 앉아있던자리까지 내 주고선 갑판위로 올라가서 시원한 바닷바람으로 잠을 쫒았다. 조금 편하게 다녀도 될법한데 내가 짠돌이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