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10 육지의 하롱베이 닌빈으로! |9박10일간 베트남 배낭여행|베트남|깟바-닌빈
Posted by BAMBI TRAVELS
볼을 맞댄 채 잠들었던 바다와 하늘. 경계선 없이 파랗게 끌어안은 둘을 시샘하듯, 아침이 얼굴을 붉힌다. 형형색색 치장한 동녘이 바다와 하늘을 갈라 놓자 바다는 시퍼런 멍을 들어내며 뭍에 부서진다. 하지만, 이별은 또 다른 만남을 잉태하기에; 바다를 만나러 가는 어부의 볼도, 새로운 하루를 만나러 가는 여행자의 마음도 발그스름하다. 체온이 높아 더위를 많이 타는 윗니는 오늘도 침구와 치열한 접전을 벌였나 보다. 그녀의 다리를 휘감고 있는 이불로부터 구출해주었더니 잠에서 깨어 검은 두 눈동자로 올려다본다. 그렇게 그녀와의 눈맞춤으로 아침 인사를 대신해본다. ♩ 창문 밖으로 펼쳐진 깟바는 어느새 내 것이 되어있었다. 카르스트 섬에 부딪혀 잘게 부서진 파도가 어지럽게 얽혀 있는 항구. 통통배의 간드러지는 모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