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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 9. 11:56

Ep.10 육지의 하롱베이 닌빈으로! |9박10일간 베트남 배낭여행|베트남|깟바-닌빈

볼을 맞댄 채 잠들었던 바다와 하늘. 경계선 없이 파랗게 끌어안은 둘을 시샘하듯, 아침이 얼굴을 붉힌다. 형형색색 치장한 동녘이 바다와 하늘을 갈라 놓자 바다는 시퍼런 멍을 들어내며 뭍에 부서진다. 하지만, 이별은 또 다른 만남을 잉태하기에; 바다를 만나러 가는 어부의 볼도, 새로운 하루를 만나러 가는 여행자의 마음도 발그스름하다. 체온이 높아 더위를 많이 타는 윗니는 오늘도 침구와 치열한 접전을 벌였나 보다. 그녀의 다리를 휘감고 있는 이불로부터 구출해주었더니 잠에서 깨어 검은 두 눈동자로 올려다본다. 그렇게 그녀와의 눈맞춤으로 아침 인사를 대신해본다. ♩ 창문 밖으로 펼쳐진 깟바는 어느새 내 것이 되어있었다. 카르스트 섬에 부딪혀 잘게 부서진 파도가 어지럽게 얽혀 있는 항구. 통통배의 간드러지는 모터..

2017. 12. 31. 02:01

8차|| 티스토리 초대장 1개 배포합니다. [완료]

배포 완료 되었습니다.채택 되신 [란도프]님 반갑습니다. 안녕하세요 여행 블로거 밤비입니다.12월 포스팅 활동을 하지 않아서 그런지 (방문자 수도 줄고...) 초대장을 단 한장 배급 받았습니다. 그래서 여행 블로그 운영하실 분에게 드리고 싶습니다. 댓글로 간단한 소개와 이메일 주소를 알려주시면 초대장 보내드리겠습니다.

2017. 12. 30. 15:12

Ep.9 순항! 란하베이&하롱베이 데이투어 |9박10일간 베트남 배낭여행|베트남|하롱베이

오늘 사실 데이투어에 대한 기대가 별로 없었다. 다른 관광객들과 줄지어 포토스팟만 찾아다니는 뻔한 형식의 투어일거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쿨내 진동하는 린 아저씨의 자율적인 투어는 그런 내 고정관념을 무너뜨렸다. 린 아저씨의 '방생'형 투어는 한국인들보단 백인 친구들에게 더 어울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서비스와 안전을 고집하는 여행객들에겐 맞지 않는 투어 포맷이었다. 만약에 카약을 타지 못했더라면 제자리에서 빙글빙글 돌며 울상을 짓고 있겠고, 헬멧이나 구명조끼 하나 주어지지 않은 것에 대해 안전성을 제기할 수도 있겠으며, 별다른 설명이나 지도 없이 자율적으로 관람하고 이동해야 했기에 소외감을 느낄 수도 있겠다. 일반 여행객에겐 불만을 일으킬 여지가 너무 많았지만, 윗니와 나 같은 예외도 있다...

2017. 12. 27. 15:23

"커버 아티스트" 소개 4편|| Dean Heckel

커버 아티스트 소개 4편 안녕하세요 여행 블로거 밤비입니다. 모두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셨나요? 오늘, 네번째로 소개해드릴 커버 아티스트는 아메리카 감성이 짙은 친구입니다. 블루스와 컨츄리 뮤직을 언더톤으로 가졌고, 알앤비 기법과 포크 기교를 골고루 섞은 독특한 스타일을 가진 아티스트입니다. 올드 팝과 메인스트림 팝 장르까지 섭렵하고 있어 어떻게 보면 잡식을 하는 아티스트라고 볼 수도 있겠네요.보통 이렇게 잡식하는 친구들은 신디사이저나 믹싱, 또는 포스트 에디팅의 도움을 많이 받는 경향이 있지만, 오늘의 커버 아티스트 딘 헤클은 단지 어쿠스틱 기타와 본인의 목소리로 오디오를 꽉 채우는 재주가 있네요. 딘 헤클 커버| Man in the mirror, Thinking out loud, House of th..

2017. 12. 26. 15:19

Ep.8 출항! 란하베이&하롱베이 데이투어 |9박10일간 베트남 배낭여행 |베트남|란하베이

잠에 쫒기고, 꿈에 쫒기고, 시간에 쫒겨 세안도 포기한 채 숙소를 나섰다. 새벽 7시에 일어나야 한다는 걸 잊은채 밤 늦게까지 칵테일을 홀짝인게 화근이었다. 여행 중 로맨스는 여유 있는 자만이 누릴 수 있는 것이란 걸 잊고 있었다. 시간의 노예인 윗니와 나에게 여유는 배낭에 담을 수 없는 사치일뿐... 여행사 앞엔 열 명 남짓한 백인 친구들이 픽업을 기다리고 있었다. 엉겨 붙은 머리를 손으로 격하게 빗어대는 걸 보아하니 녀석들도 어젯밤 1+1 칵테일 바에서 달빛을 한 껏 쬐었나 보다. 잠시 후. 흡사 태권도 학원에서 운영하는 승합차의 비주얼을 가진 낡은 차가 발치앞에 멈춰선다. 백인 친구들의 체구를 봐선 윗니와 내가 뒷자리에 타는 게 맞겠지만, 녀석들이 먼저 우르르 몰려 타는 덕에 제일 넓은 앞자리를 차..

2017. 12. 22. 01:38

Ep.7 깟바의 식탁, 해산물 샤브샤브! |베트남|깟바

불미스러운 일이 있은 후. 마음을 힐링해 줄 숙소를 찾아보기로 한다. 해안가 길을 따라 길게 늘어선 숙박시설 중 사전에 알아 두었던 곳들을 위주로 둘러보았다. 한참을 둘러보았지만, 숙박시설 앱에 올려진 사진과는 다른 현실에 결국 발품을 팔기로한다. 10달러에서 30달러까지 가격이 천차만별이었지만 육안으로 확인해본 결과, 시설과 객실 상태는 별반 차이점이 없었다. 결국 영어를 한마디도 못하지만 옹알이로 모든 질문을 대답하는 (담배냄새) 진동하는 사장님이 운영하는 숙박시설을 선택했다. 깟바섬은 외국인 여행자보단 베트남 사람들에게 휴양지로 광각받는 곳이라고 한다. 근래에 유입되는 배낭족들의 수요를 겨냥한 숙박업소가 들어서며 인프라가 조금씩 갖춰지는 모습을 보이고있지만. 빅 브랜드 (하얏트, 리전시, 하드락 등..

2017. 12. 1. 11:36

Ep.6 깟바로 향한 험난한 여정: 눈뜨고 코베인 사건 |9박10일간 베트남 배낭여행 |베트남|깟바

틈이 벌어진 창, 손 한뼘만한 작은 구멍으로 하노이의 거친 숨소리가 들려온다. 도시의 정글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하노이만의 소리. 비록 사람과 기계음이 질서없이 뒤섞인 소리지만, 레코드의 잡음처럼 감성이 묻어난다. 잠귀가 밝은 윗니도 잠이 달아났는지, 침대위에 가만히 누워 귀를 쫑긋 세운채 아침의 속삭임에 귀를 귀울이고 있었다. 아직 내것이 되지 않은 낯선 장소의 소리가 모여 감정의 선율을 이루고, 이내 마음의 문을 두드린다. 그 두드림을 밝게 맞이해본다. 씻겠다는 윗니를 두고 혼자 하노이의 거리로 나섰다. 매번 저녁 시간에만 돌아다녔던 하노이의 거리, 머리속에 흑백으로 그려넣었던 도시를 드디어 색이 입혀진 모습으로 마주해본다. 생각보다 훨씬 더 밝고, 더 역동적인 거리의 자태에 압도되어 잠시 주춤거리..

2017. 12. 1. 09:32

"커버 아티스트" 소개 3편|| David Choi

커버 아티스트 소개. 3편안녕하세요 여행 블로거 밤비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커버 아티스트는 사실 두터운 팬 층을 가졌고, 매년 월드투어를 다닐만큼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친구입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이 친구의 공연에 가본적 있답니다. 이름만 봐도 누군지 알아보신 분들이 많으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데요. 소개에 앞서 오늘도 노래 먼저 듣고 가겠습니다~♪ 데이비드 초이. 커버곡. Kiss me미국의 CCM밴드, 식스펜스 넌 더 리처(sixpence none the richer), 의 대표곡인 "Kiss me"는 조성모, 이정현이 나온 016휴대폰 광고에 삽입되면서 한국인들에게 널리 알려진 곡입니다. 데이비드 최(영어발음 데이비드 초이)의 편곡으로 완성된 키스미 듀엣 버젼은 어쿠스틱 기타의 감성이 물씬 묻..

2017. 11. 30. 11:37

"커버 아티스트" 소개 2편|| Chloé Stafler

커버 아티스트 소개. 2편안녕하세요 여행 블로거 밤비입니다. 커버 아티스트 소개 2편! 오늘 소개해드릴 커버 아티스트는 유투브에서 11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있는 친구입니다. 이미 프랑스에서 가수로 데뷔를 한 친구이지만 해외에선 인지도가 없어 국내에서도 알려지지 않은 친구입니다. 아티스트 소개에 앞서 오늘도 노래부터 듣고 시작하겠습니다. 클로이 스테플러. 커버곡. Despacito2017년 여름을 남미의 열기로 후끈하게 달궜던 데스파시토. 데스파시토는 커버 아티스트 J.Fla나 아이돌그룹 브아걸소속 제아의 커버가 국내에선 더 잘 알려져있지만, 클로이양의 맛깔나는 불어 버젼의 데스파시토는 다른 의미로 듣는이의 마음을 후끈하게 달아오르게 합니다. 빨간 립스틱에 컨덴서 마이크, 그리고 기교없이 뽑아내는 음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