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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0. 1. 11:25

태국|| Ep.10 꼬따오 마지막날, 드디어 바다거북과의 교감!

아침 9시 반, 오랜만에 늦잠을 잤다. 긴장이 풀려서일까. 피곤함도 같이 몰려온거 같았다. 졸린눈을 비비고 현진이를 깨워서 바로 나갈채비를했다. 섬에있는동안 투어책자에서 강추로 한번씩 꼭 기제되어있는 Nangyuan섬으로 향해 따가운 햇빛을 등지고 섬의 북서끝으로 달리고 달린다. 숲이 우거진길을 스쿠터로 20분여간 질주하자 Nangyuan의 표지판이 즐비하게 들어선 주차장에 도달했다. 주차장에서 부턴 신기하게 설악산 흔들바위만한 바위 사이사이 공간으로 길이 나 있었다, 머리를 조심하며 돌길을 따라 바닷가쪽으로 하산을하자 시야가 탁 트이면서 사람들의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아침일찍 달려와서 여행객은 없겠거니 했지만 중국관광객 네명이 팬티인지 수영복인지 알수없는 아랫도리를 입고 궁뎅이만 물밖에 내민채 스노..

2015. 10. 1. 11:07

태국|| Ep.9 꼬따오 탐방기.

새벽 7시. 오늘은 어쩐일인지 현진이가 먼저 일어나서 나갈채비를 하고있었다. "아침 어떻게 할까?" 라는 현진이의 질문에 벽에 걸어두었던 바나나 (탁자위에 놓으니 개미가 꼬여서 창틀에 걸어두었다) 하나를 집어들고 조용히 방을 나섰다. '짤랑 짤랑' 바지주머니에 손을 찔러넣어 마트가는 느낌으로 동전을 흔들어대며 어제갔던 샌드위치샵으로 직행. 원래 배낭여행을 갈때마다 동전주머니를 항상 챙겼는데, 이번여행은 비자문제로 급하게 챙겨나오느라 까먹고 사촌형이 터키에서 사다준 코끼리 동전지갑을 미쳐 챙기지 못했다. 샌드위치샵은 오늘도 주인없이 손님을 맞이한다. 다른점이 있다면 선풍기가 홀로 탈탈거리며 돌아가고있었다. 자연스레 물 한잔을 따라마시고, 냉장고에서 식재료를 꺼내놓고 빵에 버터를 발라 토스터기에 투척! 빵이..

2015. 10. 1. 10:49

태국|| Ep.8 유레카! 타이마사지!

"흐엉 배고파!" 여느때와 같이 배고픔을 못 이기고 침대에서 벌떡일어났다. 오늘은 바닷속 친구들과 교감을 하는 날. 중요한 날인만큼 다행이 컨디션도 좋다. 은혜깊으신 여직원누나의 배려 덕분에 적절온도의 에어컨바람을 쐬면서 넓고 푹신한 퀸베드에서 꿀잠을 잘 수 있었다. 너무나도 개운한 아침이다. 18살에 느꼈던, 세상을 바꿀 수 있을것같은, 그런 패기가 돋는 아침이다. 커튼사이로 쏟아지는 아침햇살이 따갑지도 않은지, 대한민국 만세 자세로 자고있는 현진이를 뒤로한채 혼자서 방을 나섰다. 모레가 가득차서 꺼끌한 크록스를 질질끌고 텅빈 상점가를 누볐다. 새벽 7시 15분, 이른시간이라 그런지 술취한 청년들로 붐비었던 번화가는 따사한 햇볕이 드리우는 불가동피사체들의 그림자로만 가득했다. 엄지발가락을 괴롭히는 모레..

2015. 9. 18. 15:50

태국|| Ep.7 꼬따오 바다 수영 대회에 참가하다.

반스 다이빙 리조트와 꼬따오에 대해서 잠시 소개해보려 한다. 꼬따오 (Koh Tao) 는 "거북이 섬" 이라는 이름을 가진, 섬에 거주하는 총 인구가 1400명도 채 안되는 조그마한 섬이다. 한국 여행객들에게는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외국여행객들에겐 이미 스쿠버 다이빙 메카로 알려져있다. 세계에서 제일 저렴한 가격에 오픈워터 다이빙 자격증을 취득 할 수 있고, 여행객을 위한 모든 편리시설을 갖춤에도 불구하고 다행이나마 단체관광의 피해를 입지않은 곳 이기도하다. 차후에 들은얘기인데 내가 지내게 된 반스 다이빙 리조트는 태국 왕가가 운영하는 곳 이란다. 그래서 아마도 다른 리조트와 비교했을때 가장 좋은 시설을 갖추고 있었고, 낮은 가격에 질 높은 교육을 제공 할 수 있는게 아닐까 생각해본다. 내가 간 ..

2015. 9. 17. 16:30

태국|| Ep.6 지상낙원에서 즐기는 시체놀이.

20분 동안 해안길을 탈탈거리며 씐나게 달리던 썽태우는 한적한 항구에 다다르자 먼지를 일으키며 멈춰섰다. 닭장안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암탉마냥 성태우를 가득채웠던 승객들은 운전기사 아저씨가 내리라고 하자 우루루루 내려서 배에 오르라고 하자 또 우루루루 승선했다. 늦장을 부리며 마지막에 배에 오르게된 우린 사람들이 왜저렇게 서두르냐며 혀를찼지만, 다서여섯자리를 차지하고 드러누운 백인들을 보고나서야 후회를 했다. 저녁 9시 45분부터 계속 이동하고 새벽 6시까지 단한숨도 못잔 난 금방이라도 쓰러저 뒈질거같았지만 말 수가 급격히 줄어든 현진이를 보고있자니 또 오지랖이 발동... 결국은 내가 앉아있던자리까지 내 주고선 갑판위로 올라가서 시원한 바닷바람으로 잠을 쫒았다. 조금 편하게 다녀도 될법한데 내가 짠돌이병에..

2015. 9. 13. 14:14

태국|| Ep.5 지상낙원 꼬따오섬으로 향한 지옥같은 이동!

담넌사두악 수산시장의 충격과 아쉬움을 탄산음료 한모금과 함꼐 삼켜버린다. 그리고 깊은 생각에 빠진다. 여행지의 아쉬운점을 비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며 비판하는건 자본주의가 낳은 소비자중심적인 생각이고 한나라의 세대적인 역사와 그 나라의 발전을 망각하는 태도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여행지, 곧 한 나라의 사람들이 가꾸어낸 삶의 터전을 상품으로 인식하는건 같은 지구인으로써 부끄러운일이 아닐까? 그들이 팔려고도 그리고 내가 사려고 해도 안된다. 조금더 치밀한 여행을 위해서 여행가이드북을 펼쳐보았다. 오늘은 드디어 방콕을 벗어나 꼬따오라는 섬으로 향한다. 세계 다이빙스팟중 톱10에 오른다는 꼬따오!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설렌다♥ 늘 그렇듯 여행기는 꼬박꼬박 쓰고있지만 늘 그렇듯 2주뒤면 일기장은 배낭구석 어딘가에 ..